드루킹 일당 “김경수 앞에서 ‘킹크랩’ 시연회 했다”…재연 준비 중
특검, 경공모 대상 고강도 소환 중…핵심 관련자는 출국금지 조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인 이른 바, ‘킹크랩’의 시험판 재연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18.06.27 yooksa@newspim.com |
특검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구현했던 성능이 어느 정도 됐는지 등에 대한 분석 작업 중”이라며 “아직 재연 단계는 아니고 ‘킹크랩’의 개발 시점과 그 경위, 개발과 운영에 누가 관여했고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개발 후 댓글 게재 운영 현황·상황을 누구에게 어떻게 보고했는지 그리고 그 후에 어떻게 업그레이드 됐는지 등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드루킹 김 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은 검찰 조사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도 경공모 회원 한 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날 소환된 회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경공모 회원 중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 및 통신자료 추적을 통해 사건의 실체 규명에 최선 다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수사 중 출국할 것에 대비해 출국 금지조치도 추가했고 경찰에서 출국금지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연장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진동 부장검사)은 김 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서면으로 요청했다. 검찰은 또 공범 ‘서유기 ’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에겐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솔본아르타’ 양모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25일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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