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중·고교생 10명 중 4명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0대 청소년 10명이 여고생 한명을 집단폭행한 이른바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주동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도봉경찰서가 수사 중인 고교생 집단폭행·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1명을 추가로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했고, 구속영장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고교생 10명은 6월26일 오후 10시쯤 피해 학생 A양(고교 2학년)을 서울 관악산으로 끌고 가 27일 새벽 3시까지 약 5시간가량 주먹과 발, 각목, 돌 등을 이용해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공동폭행·강제추행)를 받고있다.
앞서 이들 중 폭행·절도 등 또다른 사건에 연루된 3명 중 1명은 지난 6월29일에, 나머지 2명은 지난 4일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됐다.
이후 경찰은 추가로 1명에 대해서 감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당 가해자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함에 따라 지난 5일 가정법원에 송치한 뒤 6일 동행영장을 집행해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증거자료 수집과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철저히 수사하고 구속영장 실천 여부를 적극 검토해 당사자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