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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G2 무역 싸움에 아시아 국가들 등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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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표적 피해국으로 한국 지목
인도 등 일부 수혜 가능성도 제기

[편집자주] 미국시간 7월 6일 부터 중국산 수입품 350억달러 품목에 대한 고율관세부과가 시작됐다.  글로벌경제의 두개 축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이 틈바구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배경과 그 부작용을 가늠해 보기 위해 '미-중 무역전쟁' 시리즈를 게재한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 무역전쟁의 막이 오른 가운데,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그 중에서도 한국의 피해가 불가피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 공급처를 물색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무역전쟁이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한국 위험’ 한 목소리

한국은 무역갈등 확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국가 중에서도 투자은행(IB)과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이다.

싱가포르 DBS은행은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과 함께 한국을 지목하면서, 무역 개방도가 높고 국제 공급망에 대한 의존이 큰 국가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DBS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이 모든 제품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전면전'을 가정했을 때,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2.9%보다 0.4%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3%로 예상된 싱가포르 성장률은 0.8%포인트, 대만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0.6%포인트씩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바이두]

무역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락폭이 각각 0.25%포인트인데 비하면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그 충격이 올해의 두 배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 수출에 포함된 부가가치를 감안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는 대만으로, GDP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이 말레이시아로 GDP의 6%였고,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는 4~5% 정도였다.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이 3%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고, 호주와 일본, 인도네시아는 2% 수준이었다.

픽셋에셋매니지먼트는 미중 무역 전면전이 몰고 올 수출 분야의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62.1%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국가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비율은 글로벌 교역 체인망에서 해당 국가의 수출입 물량이 각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는 교역의존도가 높은 룩셈부르크(70.8%)로 파악됐다. 2위는 반도체, 컴퓨터 등을 주로 수출하는 대만(67.6%)이 꼽혔다. 이어 슬로바키아(67.3%), 헝가리(65.1%), 체코(64.7%)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수출지향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 이은 7위는 국제금융도시로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한 싱가포르(61.6%)가 꼽혔고, 중국이 최대 교역파트너인 말레이시아(60.4%), 글로벌 변동성에 민감한 아이슬란드(59.3%), 외국인직접투자가 활발한 아일랜드(59.2%)도 10위권에 들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상위 무역파트너"라면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격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감소하면 아시아 전역에 충격파가 전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국과 대만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도 “무역전쟁까지 치달으면 관세율은 지난 1860년대와 1930년대 벌어진 무역전쟁 당시 평균 관세율이었던 40%까지 치솟아 전세계 교역량이 3분의 2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지향· 주도적 경제체제를 가진 국가들이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연구원은 미-중이 340억불 규모의 양국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1억9000만달러, 대미 수출은 5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업종별 전망...우려가 컸던 반도체 보다는 철강업계 더 부담 

업종별 단체들도 이번 미중 상호조치가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 등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 로이터 뉴스핌]

 ['미-중 무역전쟁' 시리즈]

1) 관세 뒤에 숨은 美의 우려, '중국제조 2025'
2) 트럼프, 중국과 무역전쟁서 승리할 수 있을까
3) G2 무역 싸움에 아시아 국가들 등터진다
4) "동맹도 적도없다" 트럼프에 동맹국들 일제히 반기
5) 무역전쟁 전면전 우려에 전세계 금융시장 '휘청'

상대적으로 우려가 컸던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반도체의 경우 1차 제재 대상에서 빠지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철강 업종의 경우 향후 중국산 철강의 우회수출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반도체의 경우 2차 관세 품목에 들어가 있는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대부분은 내수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다 일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피해가 예상되면 국내 생산으로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철강업계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미국이 해외 철강사에 대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산 철강에 대한 고강도 관세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 기업이 철강을 한국을 통해 우회로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우리나라를 우회수출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에 대해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결렬되며 미국이 우리나라를 중국 철강 우회수출국으로 지정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는 식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 1, 2위 국가 간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계업계 관계자 역시 "단기적으로 기계업종의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밸브나 펌프, 베어링 등 중간재 쪽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간재나 부품같이 조립돼 수출되는 제품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부 ‘전화위복’ 기대...섬유관련 업종

미국산 수입에 의존하던 기업들이 다른 공급원을 모색하면서 아시아 내 일부 수출국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무니르 난지 씨티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담당 헤드는 중국과 아세안 간 무역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국과 인도 간 무역은 자동차와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면서, “과거 미국과 유럽산에 의존하던 아시아 국가들이 다른 아시아 기업들의 물건을 사고 있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아시아 역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 부품이 대부분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같은 일부 아시아 국가는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인도는 이미 다가오는 작황 시즌에 8만5000톤의 목화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최대 섬유 수출국으로 중국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목화를 비롯해 미국산 농산품에 경고한 대로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인도가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난지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중국은 다른 공급원을, 미국은 다른 수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아시아나 남미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국가가 생길 것이다. 결과적으로 무역 지형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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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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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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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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