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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서울 절반' 면적 태우고 1000여 가구 위협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5:07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에서에서 지난달 30일 발화한 '카운티 산불'이 계속해서 번져 1000여 가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운티 산불은 이날까지 서울 면적의 절반에 이르는 산림 350㎢를 태웠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룩스 일대가 산불 연기로 뒤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소방당국 설명에 따르면 카운티 산불이 아직까진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있으나 1000여가구를 위협하고 있다. 카운티 산불은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서부 방향으로 70여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보호·화재예방국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지난 밤에도 화재는 계속돼 상대습도는 거의 회복되지 않았다"며 한동안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주말엔 더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불길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은 주말에 37도가 넘는 폭염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화재 진압률은 30%다. 현재 소방관 3400여명이 투입, 소방헬기와 불도저를 동원해 불길과 싸우고 있으나 강풍과 험한 산세, 건초목들로 인해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 산불 발생률이 낮은 '비수기'에 이례적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카운티 산불은 미국 서부에서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생한 36번째 대형 산불 중 하나다. 미국 전체에서 타고 있는 산불은 60개가 넘는다.

올 들어 7월 2일까지 산불로 소실된 미국 산림 면적은 1만117㎢다. 매년 같은 기간 산불로 소실된 산림 면적은 지난 10년 평균 9308㎢이다.

로키산 협동관리사무국은 콜로라도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 9개가 산림 801㎢을 태웠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에서만 서울시 면적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사라졌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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