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ING "멕시코 금융자산 밸류에이션 매력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일명 암로) 대통령 당선 이후 멕시코 증시가 강력한 랠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멕시코증시 IPC 지수는 2.7% 뛴 4만8588로 마감됐다. 11주래 최고 종가로, 이날 상승 폭은 2016년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멕시코 페소화 역시 랠리 모드로, 이날 1.2%가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각) 멕시코 대선에서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암로 대통령이 친시장 정책을 이행할 것이란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면서 멕시코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멕시코 재무장관에 내정된 카를로스 우르수아는 멕시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변동환율제를 유지하는 한편 재정 규율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암로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에 지명한 마르셀로 에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도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를 고려할 때 긍정적 재료로 여겨졌다.
멕시코 대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멕시코 증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짓눌려 5월 말 19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암로 당선 이후 멕시코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은행들의 의견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멕시코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equal-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ING도 무역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남아 있지만, 멕시코 자산은 현재 “매력적 밸류에이션”을 자랑한다면서, “더 건설적인 정책 평가가 하반기에는 멕시코 자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