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경기 파주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이 사업 목표
연이은 심의 연기로 파주희망프로젝트도 늦춰질까 걱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남북경제협력 논의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늦어질 전망이다.
파주시와 사업시행자인 파주센트럴밸리 사업협동조합은 올 6월 중 사업 승인을 목표로 했지만 심의위원들이 재심의를 결정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오는 9~10월쯤에야 경기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남북 화해무드가 짙어지면서 일대 부동산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 만큼 토지보상에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센트럴밸리 조성사업은 좀더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8월 안에 재심의를 받아 9월이후 경기도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주시는 올 상반기 중 산단계획 승인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열린 심의에서 심의위원들에 의해 재심의가 결정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재심의 결정 이유에 대해 “심의위원들이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물론 파주희망프로젝트 전(全) 단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면서 재심의가 결정됐다”며 “이밖에 심의과정에서 일반산단 조성사업의 지원시설 규모 축소나 재배치와 같은 토지이용계획조정 재검토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오는 7~8월 중 재심의가 이뤄지면 산단계획 승인까지는 1~2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 관계자는 “산단계획을 승인받으면 이후 토지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일반적인 사업기간에 비춰봤을 때 토지보상에 6개월여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단승인 통합심의는 당초 지난 4월 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심의위원 구성 요건 미비로 한 달 여 연기돼 지난 5월 진행된 것이다.
[자료=파주시청] |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단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와 백석리 일원에서 시행되는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다. 52만6000㎡ 규모 사업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파주희망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파주프로젝트 도시개발사업 투자가 무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바탕으로 총 1~5단계 사업으로 구상됐다. 오는 2022년까지 5단계 사업을 모두 마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1단계 사업인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단 조성사업에서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전체 프로젝트도 늦춰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잇달아 열린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이후 파주시 부동산 시장이 재조명받게 되면서 토지보상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파주센트럴밸리 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예상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 파주시와 보상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협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보상공고를 내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심의 일정에 변동이 잦고 아직 사업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라 사업 일정을 구체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주희망프로젝트 토지이용계획 [자료=파주센트럴밸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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