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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과거와 현재 조각하는 작가 신미경…'사라지고도 존재하는', 오늘 개막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6:15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6: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에서 9월9일까지
비누 도자기 포함 국내 미발표작 및 신규 프로젝트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비누로 조각하는 신미경 작가는 비누에 과거와 현재를 모두 녹였다. 그는 '시간성의 가시화'에 대한 고민을 담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 전을 5일부터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펼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조각가 신미경이 2006년 만든'청구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7.05 89hklee@newspim.com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8년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 시리즈로 조각가 신미경을 초청해 국내 공공미술관 첫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 신미경 작가는 주로 국내 미발표작을 선보이고 신규 프로젝트를 새롭게 소개한다. 그가 비누 위에 그린 회화도 볼 수 있다. 

비누로 만든 도자기 중에서 토기 형태의 도자기 및 부식된 도자리를 비롯해 조각과 건축의 경계에 대한 탐색을 비누 벽도로 구축한 건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건축프로젝트 '폐허풍경'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신미경 작가2018.07.05 89hklee@newspim.com

전시 개막날 취재진과 마주한 신미경 작가는 건축프로젝트 '폐허풍경' 앞에서 '시간성의 가시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시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미경은 "이 작업은 유물로 된 폐허다. 어떤 건축물을 보고 재현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관심 있는 것은 남아있는 것과 사라진 것의 경계다.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사라진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낯선 표현일 수 있느다 시간이 고체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누로 만든 '화석화된 시간: 브론즈'는 올해 발표한 신작이다. 금속 유물이 세월이 흐르면서 찌그러지고 부식된 현상을 비누로 표현했다. 끓는 비누를 도자기 모듈(실리콘과 나무틀로 만든 모듈 사용)형에 부어 도자기형태로 만들고, 동으로 '박(箔)'칠을 하는 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번역시리즈 2018.07.05 89hklee@newspim.com

'번역시리즈' 작품은 중국풍 도자기 같기도 하다. 이 시리즈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작업한 결과물이다. 실제 도자기를 보듯 바니시 작업을 마쳐 윤기가 흐른다. 그리고 직접 동양화 물감으로 패턴을 그려 더욱 중국·한국의 도자기 풍을 담아냈다.

신미경 작가는 도자기 작업을 한 이유에 대해 "과거 실크로드에서 도자기로 문화 교류를 했다. 그 점을 기반으로 상상해 촉발된 작업"이라며 "'번역'을 한다고 했을 때, 이 문화에서 또다른 문화로 설명을 받아들이는 방식 그리고 이해의 간극이 필요하다. 이를 도자기에 재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에 소개된 화장실프로젝트(2013), 현재 전시와 진행되는 화장실프로젝트 비너스상과 신미경 작가 2018.07.05 89hklee@newspim.com

기존 관객 참여 작업인 화장실프로젝트는 전시장 내 화장실과 야외 설치로 선보인다. 야외 설치물은 비가 오면 오는대로 작품을 비에 맞힌다.

화장실프로젝트는 화장실에 비누 조각상을 설치해 관객들이 비누대용으로 사용하는 거다. 과거 대만 트리엔날레에서는 전시장 내 화장실 선반에 50개 화장실프로젝트를 올려놓고 쓰고 싶은 만큼 쓰다가 돌려받고 이 결과물을 선반에 얹어 전시했다. 신미경은 "돌려받아 보면 다 다른 모습이다. 사라지고도 존재한다는 것, 그 경계와 접점을 볼 수 있다는 게 이런 의미"라고 다시 한번 전시 주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현재 전시와 진행되는 화장실프로젝트 2018.07.05 89hklee@newspim.com

전시는 9월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연계행사로 총 3회의 강연시리즈와 2회의 토크, 2회 워크숍을 마련했다. 주요 키워드인 '번역' '시간성'을 주제로 한 강연 '동시대 예술의 실천, 그리고 포스트프로덕션' '조형예술과 시간성'과 동시대 조각의 경향을 살펴보는 '관계하는 것들:동시대 조각의 흐름'이 전시 기간 중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나만의 비누 만들기'를 주제로 일반 관객 대상 비누캐스팅 워크숍이 서울(8월15일)과 나주(8월17일)에서 한 차례씩 진행된다. 정확한 일정은 추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N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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