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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수급 '여유'…대기업 급전지시 줄어들듯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1:03

올여름 전력피크 8830만kW 전망…전년비 4.4% 증가
공급능력 572만kW 늘어 1억71만kW…예비율 14.1%
예비전력 1241만kW…1000만kW 밑돌때만 '급전지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를 전년대비 4.4% 늘어난 8830만kW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규 화력발전소가 늘어나 전력수급은 한결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 대기업에 적용되는 '급전지시(給電指示)'가 올여름에는 발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다소비기업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 전력수요·공급능력 모두 사상최대…화력발전 늘어 '여유'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정부는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8월 2~3주에 8830만kW로 예상했다. 이 시점에 전력공급 능력은 1억71만kW이며 예비력은 1241만kW, 전력예비율 14.1%로 전망했다.

전력수급 그래프 [자료=전력거래소]

올여름 전력피크 전망치는 지난해 전력피크 8458.6만kW(7월21일)보다 371만kW(4.4%)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여름 7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나 8월은 평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은 "올 여름은 역대 하계수급 이래 최대의 공급여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염, 대형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681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는 등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급전지시 요건 완화…올여름 미발동 가능성 높아

이처럼 올여름 전력수급에 여유가 생긴 것은 바로 공급능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와 일부 원전의 정비에도 불구하고 신규 화력발전이 크게 늘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

실제로 올여름 전력피크 시기의 공급능력은 1억71만kW로서 전년(9499만kW)보다 572만kW(6.0%)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예상치 못한 폭염이나 원전정지가 없다면 10%대 예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력수급에 여유가 생기자 에너지 다소비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했던 '급전지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급전지시는 전력이용량이 많은 178개사에 강제절전을 요구하는 수요관리(DR) 방식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2번, 겨울에는 10번의 급전지시가 발동되면서 기업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비력이 1000만kW를 밑도는 경우에 발동하기로 규정을 손질하면서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

박성택 국장은 "전력예비력이 충분한데도 단순히 목표치(전력피크)를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급전지시가 발동되면서 기업들의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올해부터는 예비력이 부족한 경우에 한해 하루 전에 예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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