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일정 늧춰 차기 당 대표 공천권 제한해야"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새로 뽑힐 당 대표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2020년 21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이 상태로 8월 19일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또 다시 전당대회 모습은 탈계파, 탈패권은 온데 간데 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도 있다"며 예정된 8월 1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연기를 주장했다.
![]() |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개혁의 길을 몰라서 못 가는 게 아니라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길은 있는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전당대회 일정을 늦춰서 논의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임기를 2년이 아니라 1년으로 하자"며 "지금 바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당을 정리하게 되면 결국 2020년 총선을 겨냥해서 또 다른 구태가 재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YS(김영삼)나 DJ(김대중)이 남긴 유산 중 우리가 극복해야 될 것이 있다"며 "인물 중심의 패권도 있고 지역 중심의 패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패권을 극복하겠다고 해서 국민의당은 39명이 30명으로 쪼그라들고, 바른정당은 126명에서 33명, 33명에서 9명으로 돼가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그러나 지난 선거 과정 속에서, 합당한 이후 우리가 이 것을 얼마만큼 실천했나.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할 때 당 대표를 하는 데 목을 건다. 그 것이 패권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이 부분을 최소화하고 당헌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메커니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