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개혁입법연대 동참해 184석 힘 보태야"
김관영 "개별 사안 별로 판단…편 가르기 정치 우려"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바른미래당이 개혁입법연대 참여를 놓고 또 다시 당내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과 함께 개혁입법연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을 해체하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여소야대 지형에서 개혁입법 과제를 풀기 위해 평화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하는 개혁입법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130석인 민주당이 평화당(14석), 정의당(6석),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3석), 친여 성향 무소속(3석), 민중당(1석) 등과 힘을 합치면 157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2 kilroy023@newspim.com |
이지현 비대위원은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 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유감을 표한다"며 "무슨 입법연대에 동참하는 건지 내용부터 따져보고 찬성이든 반대든 해야 하는데 덮어놓고 동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의원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입법연대에 바른미래당도 적극 동참해 157석을 뛰어넘는 184석이 되도록 확실하게 힘을 보태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이 주도해 개혁입법연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바른정당 출신의 이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 위원은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호남 진보당으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다", "명분 없는 동참은 갈등을 부추긴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원내대표는 "개별 사안별로 이 것이 개혁입법인지 아닌지, 해당한다고 하면 또 민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저희가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본적으로 국회 내에서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부여한 과제는 협치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 누구는 어디 편이고 누군 무슨 편이다, 이런 식의 편 가르기 정치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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