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리기판 두께·굴절률 측정센서 기업이전 성공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광학표준센터 진종한 책임연구원팀이 대형 유리기판의 두께 불량을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측정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표준연에 따르면 강한 진동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대형 유리기판의 두께와 굴절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광계측 전문기업인 ㈜노비텍에 2017년 이전했고, 노비텍은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제품을 개발해 최근 글로벌 유리 전문기업과 공급계약을 했다.
초대형 TV의 제작이 가능해지고 소비자들이 대형 화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LCD(액정표시장치)의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수 미터 크기의 유리기판을 불량 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면적이 균일한 두께로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진동이 발생하는 공정에서 유리기판에 굴곡이 없는지 완벽히 검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기존의 센서로는 심하게 흔들리는 유리기판의 두께를 안정적으로 연속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진종한 책임연구원팀은 광간섭계를 기반으로 대형 유리기판의 두께를 실시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세계 최고의 진동 둔감(vibration insensitive) 성능을 자랑하여 진동이 강한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한 두께 측정이 가능하다.
또 이번 기술은 센서 하나로 굴절률까지 함께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굴절률을 측정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노비텍 이준영 대표이사는 “KRISS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게 됐다”며 “해외시장도 진출해 유리기판뿐만 아니라 태양광패널, 실리콘 웨이퍼 등의 분야로 시장을 확장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