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도주의 재난 발생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시리아 남서부 일대에서 정부군의 공습을 피해 대피한 사람이 27만명에 달한다고 요르단 주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이 2일(현지시각) 밝혔다.
유엔은 이미 지난주에 시리아 주민 약 16만명이 폭격을 피해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 접경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요르단에서 시리아로 운송될 구호 물품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요르단 주재 UNHCR 대변인 모하마드 하와리는 "가장 최근 갱신한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 남부 지역에서만 27만명의 시리아인이 피신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대변인은 "시리아 남부 지역에서 2주간 지속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군사 갈등으로인해 피난민들의 숫자가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19일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인 시리아 남서부의 다라주(州)를 탈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습 작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인접국인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 근처로 대피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5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으나 러시아군과 정부군의 공습이 시작되자 국경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 30일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요르단 국경 근처에 있는 시리아 난민 수용소에 구호 물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또 다른 인접국인 이스라엘 역시 요르단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남부 지역을 되찾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강화하자 유엔은 시리아 남서부 지역에 '인도주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은 2일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구호품 수송선이 국경에서 입국 승인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