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가 일단 봉합되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영국 주식시장은 분기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81%) 상승한 379.93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21.30포인트(0.28%) 오른 7636.9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28.77포인트(1.06%) 상승한 1만2306.00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89포인트(0.91%) 오른 5323.53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EU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유럽 정상들은 밤샘 회의 끝에 유럽 공동 난민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난민 문제에 일단 합의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EU 안에서 난민을 재분배해 부담을 나누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합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부담이다. 가뜩이나 난민 문제로 국내에서 커다란 압박을 받는 메르켈 총리는 이미 힘겹게 결성한 연방정부가 붕괴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좌)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관련해 단스케뱅크는 보고서에서 “독일 정부의 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전망이지만 앞을 바라보면 독일 정부의 분리와 메르켈 총리의 실각 가능성을 평가절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메르켈 총리가 더욱 강경하고 보수적인 후보로 대체된다면 EU의 안정성과 회복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고 유럽 정치 위험 프리미엄이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주가는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3.95% 급등했고 도이체방크가 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 불합격 소식에도 2.04% 올랐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6월 독일의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인 5.2%로 유지됐으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만5000건 감소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는 6월 전년 대비 2.0% 상승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에 부합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0% 상승에 그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7% 오른 1.168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0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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