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12억달러 0.1% 감소…상반기 6.6% 증가
조업일수 1.5일 부족에도 선전…일평균수출 역대 2위
수입 449억달러 10.7% 증가…무역흑자 63억달러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6월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과 선박수출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2억27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49억600만달러로 10.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63억2100만달러로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작년 6월 호실적에 소폭 감소…수출 500억달러 유지
6월까지 누적수출은 2975억1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대비 6.6% 늘었다. 수입은 2649억9700만달러로 13.1%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전체 15.8% 증가한데 이어 지난 1월 22.3% 급증했다가 2월에는 설 명절로 인해 증가폭이 3.9%로 줄었다. 이후 3월에 6.1% 증가했다가 4월에 다시 1.5% 감소했고 5월에는 13.5% 늘었다(그래프 참고).
6월 조업일수는 지방선거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1.5일 적었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3.8억달러로 지난해 10월(24.9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23.2억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1.7% 늘었다.
정부는 6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출액이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조업일수 요인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선전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선전이 지속됐다. 13대 주력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컴퓨터 등 4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9.0%나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108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일반기계도 4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석유화학은 사상최초로 7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석유제품도 8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차세대 고성능 D램인 DDR5 웨이퍼 [사진=BitBag] |
또한 농수산식품과 생활유아용품, 화장품 등 유망소비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EU, 일본, 인도 등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과 일본, 인도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29.8% 증가한 1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희철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6월 선박 수출이 사상 최대였고, 올해 6월 조업일수가 1.5일 적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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