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영상통신장비 11p , 1차금속 7p 상승
비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4p ↓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미국 수입규제에 따른 거래 둔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 등으로 약화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 추이<자료=한국은행>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7월 업황전망BSI도 80으로 지난달 전망 대비 1p 올랐다.
화학제품(-6p)이 하락했으나 전자영상통신장비(+11p)와 1차금속(+7p)이 상승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전자부품(스마트폰 부품 등)의 해외 수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1~20일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8% 증가했다.
또한 중국의 환경 규제에 따른 중국산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국내 유통가격이 상승한 것도 제조업 경기 개선에 기여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83)과 중소기업(77)은 각각 2p, 3p 올랐으며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4)과 내수기업(78) 모두 5p, 1p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 내수기업은 50% 미만인 업체를 말한다.
제조업의 7월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10p)를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상승한 8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0.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12.6%)과 인력난·인건비상승(12.0%)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 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1.5%p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 및 인력난·인건비상승의 비중은 각각 1.8%p, 1.0%p 내렸다.
반면 비제조업은 상황이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80으로 지난달 대비 4p 내렸으며 7월 업황전망 BSI(80)도 지난달 전망 대비 5p 하락했다. 도소매(-9p), 운수업(-11p), 출판영상방송(-9p)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미국 수입 규제에 따른 철강제품 등의 거래 둔화 우려에 도소매업종이 부진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증가와 비수기에 따른 항공 여행객 수요 감소로 운수업도 상황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7월 업황전망BSI는 출판영상방송(-18p)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5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 등이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각각 17.5%, 15.1%, 13.8%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월에 비해 내수부진(+0.5%p) 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정부규제(-0.9%p) 및 인력난·인건비상승(-0.7%p)의 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내린 98.2를 나타냈다. EIS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해석한다.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의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