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北, '경제 강국' 변모는 지나친 장미빛 전망일 수 있어" - FP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로 제재가 해제되고 개방이 이뤄지면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8일(현지시간) 이란 사례와 현 북한의 상황, 과거 행동을 봤을 때 이런 전망은 지나친 장밋빛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FP는 삼성증권의 영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설명하며 이달 북미 정상회담과 대북 경제 제재 해제 전망은 북한을 '은둔의 왕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변모시킬 해외 자본의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한의 부와 산업화 노하우, 북한의 인적·천연자원이 결합한다면 북한을 포함해 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이 북한에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불가역적인 번영(CVIP)"을 요구하는 대신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서가 언급했다고 FP는 전했다.

보고서의 이같은 전망을 실현하려면 각종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기업의 거리낌에서부터 제재 문제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수두룩하다는 이야기다.

강경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조나단 샨저 제재 전문가는 "핵협정 일환으로 2016년 제재 해제를 얻어냈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란이 그 예"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사이버 공격, 인권 남용과 지역 대리전 등 불법적인 활동을 광범위하게 지속했다. 때문에 외국인 투자는 당초 이란 정부와 핵협정 설계자들의 예상에 못 미쳤다.

이란보다 세계 경제 통합 정도가 훨씬 덜한 북한의 경우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샨저 전문가는 "그들이 불량 국가와 거래에서 수반되는 평판, 법률, 제재 위험을 모두 고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FP는 그럼에도 이번 북미 회담은 북한 경제가 재시동을 걸 준비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 긴장 완화를 추진한다면 북한이 부유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은 핵무기보다 경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해외 자본이 처음에 원산 등 경제특구에 유입될 것으로 바라봤다. 원산에는 이미 관광 시설 건설 명령이 떨어진 상태다. 투자 첫 단계는 발전소와 철도 등 낙후 인프라 재건에 집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투자의 초기 단계는 미진할 수 있다고 FP는 설명했다. 윌리엄 브라운 전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제조 중심지로 변하기 위해선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

실용성 있는 통화와 금융시스템, 재산권, 그리고 임금과 금리, 환율 등에서 시장과의 가격 괴리를 메울 수 있는 단일 가격 체계 확립이 우선이다.

브라운 전문가는 개혁 약속은 북한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되도록 할 수 있으며 세계와 더욱 개방적인 무역 관계를 형성토록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은 북미가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루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FP는 전했다. 이전에도 이러한 희망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북한은 약속을 저버리고 핵무기 개발을 재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 회담 이후 나온 많은 좋은 감정이 외교 개방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FP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계획하는 등 여러 해외 지도자들과 만남을 즐기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 동부와 북한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이에 FP는 파이프라인 같은 사업들이 외교 개방이 경제 자유화와 함께 수반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높였지만 현실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샨저 전문가는 "장기적인 면을 생각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내 관점에서 정말 매우 암울해 보인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