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서울=뉴스핌] 김지나‧조아영 기자 = "향후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구광모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선임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29일 오전 9시 8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 역할을 맡은 하현회 ㈜LG 부회장이 구광모 상무의 ㈜LG그룹 등기이사 선임에 관한 주주 의견을 묻자 한 주주가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임시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구광모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 2018.06.29 leehs@newspim.com |
이후 주주 동의가 이어졌고, 하 부회장은 의사봉을 '탕탕탕' 두드리며 의안 통과를 알렸다. 구광모 상무가 지휘봉을 잡은 LG그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구 상무는 앞으로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60대 6명의 부회장단을 이끌고 LG그룹을 진두지휘한다. 현재 LG그룹 계열사는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 상무는 ㈜LG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수장으로서 최고경영자를 챙기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및 신사업 발굴을 이끌며 독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각 계열사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각 CEO들이 챙기고 있고, 그룹 총수는 전체적인 그림을 총괄한다"면서 "타 그룹 총수들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는 2014년 ㈜LG 시너지팀으로 이동하며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을 챙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를 지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구 상무는 하현회 부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하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주주들과 사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거 7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총이 끝나고 이사회가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는 구 상무의 직책과 직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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