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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하룻밤 보낸 김동연이 서둘러 상경한 사연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4:4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8:33

기재부 간부 워크샵 후 모처럼 세종청사 출근
오후에는 다시 서울청사로
"청와대가 또 찍어 눌렀다" 시각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저녁 세종시에 있는 기획재정부 관사를 찾았다. 팀장급 이상 기재부 간부들과 워크샵을 갖고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였다.

김 부총리가 세종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흔치 않다. 워낙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세종에 오더라도 당일 일정이 대부분이다. 관사에서 하룻밤을 묵은 김 부총리는 다음날인 27일 아침 일찍 세종정부종합청사 기재부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모처럼 세종 사무실에서 업무를 봐 인사를 드리고 밀린 보고를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처럼만의 세종 근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세종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규제개혁 회의’가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취소 소식을 들은 직후 곧바로 상경해 오후에는 서울청사에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던 규제개혁 회의자료를 재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6.28 leehs@newspim.com

이날 회의 취소의 표면적인 이유는 준비 부족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들은 타성과 싸우고 규정과 씨름하는 등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고 가치의 충돌을 조정하느라 애쓰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업경영자나 창업희망자 등이 보시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훨씬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이낙연 총리가 같은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규제회의 취소를 건의했고, 이를 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전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또 한번 경제팀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를 찍어 누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규제개혁을 총괄하는 것은 총리실이지만, 규제개혁이 김 부총리가 주도하는 혁신성장의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 총리의 건의를 받아 들여 회의를 취소한 것도 결국은 청와대다.

세종관가의 한 공무원은 “이낙연 총리가 나서서 해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청와대에서 기재부를 포함한 정부부처들의 규제개혁 노력 및 성과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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