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7일 코스피는 기관 ‘팔자’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마감했다. 트럼프발 무역분쟁의 장기화 조짐에 위안화마저 급락, 국내 증시로 불똥이 튀고 있다. 지수는 2350선 안팎에서 버티긴했지만, 종목별로는 등락을 거듭하며 상반기 수익률을 대부분 내주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포인트(0.38%) 내린 2342.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8억원, 161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63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521억원 매도 우위다.
<자료=키움증권 HTS> |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위안화가 급락하고 중국 증시는 이미 추세를 이탈했다”며 “중국 증시가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인지 디커플링이 될 것인지가 관건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중국 영향에서 못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수는 버티는데 종목은 내주는, 비유컨대 전쟁에서 병사를 잃어가면서 간신히 지키는 흐름”이라며 “미중간 담판이 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02%), SK하이닉스(1.07%), 셀트리온(0.33%), 삼성바이오로직스(0.48%) 등이 올랐고, POSCO(-3.22%), 현대차(-1.5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6%), 종이목재(1.17%) 등이 강세, 건설업(-4.44%), 철강금속(-3.41%), 전기가스(-3.30%)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대비 4.71포인트(0.57%) 내린 826.69에 거래를 마쳤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