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쑈핑'..."저도 어딨는지 모릅니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5:42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6:20

이마트 잡화점 '삐에로쑈핑 1호점' 27일 코엑스몰 첫 선봬
탕진잼·소확행 소비 문화 반영 '재치' 상품 4만여종 갖춰
연말까지 2호점 동대문 두타몰, 3호점은 신논현역 추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삐에로쑈핑에) 1년 동안 모든 걸 다 퍼부은 만큼 기대해주길 바랍니다.”

지난 3월 상생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말이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화제를 모은 새로운 유통채널 ‘삐에로쑈핑’이 27일 공개됐다. 삐에로쑈핑은 정 부회장이 일본 현지 매장을 직접 찾아 시장조사와 상품 구성 등에 심혈을 기울인 실험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걸쳐 위치한 삐에로쑈핑 1호점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겼다.

◆ 빽빽하고 좁은 동선에 재치상품 꽉 들어차

삐에로쑈핑 매장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알록달록 형형색색 테이프에 더해 ‘급소가격’, ‘갑of값’ 등 재치있는 표현의 문구로 카테고리 대표 상품을 강조했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캐릭터도 눈에 띈다. 이마트가 삐에로쑈핑을 위해 준비한 자체 캐릭터다. 캐릭터는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등 4개로 가격 표시나 안내문에서 찾을 수 있다.

삐에로쑈핑 매장 내부는 평소 할인점 이마트의 정돈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매장 진열대에는 다양한 종류, 크기, 모양을 갖춘 상품이 빽빽이 들어서있고 진열대 사이는 성인 두세명 만으로 꽉 찰 정도다.

실제 삐에로쑈핑은 상품 수가 많은 것을 감안해 메인 동선을 1.8m, 곤도라간 동선을 0.9m로 촘촘하게 진열 매대를 배치했다. 통상 대형마트의 경우 1만㎡(3,000여평)에 5만~8만가지 상품을 판매하며 주동선 4m, 곤도라간 동선을 2.5m로 설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폭이 좁은 셈이다.

하지만 오히려 동선이 좁다보니 관심있는 상품에 눈을 돌리다보면 북적거리던 인파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해 크게 혼란스럽진 않다.

◆ 성인·코스프레용품도… 2030 '소확행' '탕진잼' 소비문화 반영

삐에로쑈핑 매장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가장 눈에 띄는 상품군은 역시 대형마트나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찾을 수 없는 성인용품이나 코스프레 용품 등이다.

성인용품 판매장은 매장 안쪽에 배치한 후 칸막이로 공간을 나누고 매장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미성년자들은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삐에로쑈핑의 주요 타깃층이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만큼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말)' 등 소비 문화를 반영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삐에로쑈핑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3호점까지 개점할 계획이다. 우선 삐에로쑈핑 2호점은 동대문 명소인 두타몰에 입점할 예정이며 3호점으로는 서울 신논현역 근처를 검토 중이다.

빠른 소비문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이마트는 상품 선정, 매입, 진열 등에 대한 권한을 매장 관리자들에게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뿐 아니라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삐에로쑈핑 매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삐에로쑈핑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