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 '무역 매파'들과 균형 잡던 인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에버렛 아이젠스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다음달 사임한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인사들 중에는 최고위급 간부다.
아이젠스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이젠스탯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및 무역 수석 보좌관이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젠스탯 부위원장이 집안 문제(family reasons)로 사임하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서는 아니다.
아이젠스탯 부위원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뜨자 그를 대신해 자리를 지켰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부정직'하다면서 G7 공동성명 승인을 거부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문은 아이젠스탯 부위원장이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매파들과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워싱턴 정가에서 인식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트럼트 행정부의 최고위급 무역협상팀에도 그가 포함돼 있었다.
피터 나바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보호무역'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다. 그러나 아이잰스탯이 사임하면서 향후 미국 무역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