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상근감사, 일신상 이유로 사임
27일 임시주총서 신규 선임 안건 처리 예정
勞 “증권금융 업무 경험 전무” 낙하산 의혹 제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7일 한국증권금융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식 대한전선 상무보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증권금융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상근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조인근 현 상근감사위원은 일신 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선임된 조 감사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록관을 역임했으며, 국정농단 사태 과정에서 대통령 연설문 유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김 후보자를 상근감사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현재 재임 중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66년생으로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뒤 LG화재해상보험과 서울보증보험 상근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노조는 증권금융 업무 경험이 전무한 김 후보가 차기 상근감사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만일 사측이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김 후보에 대한 출근 저지 등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 노조 상위 조직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역시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인사는 보험사 소송담당, 법무실장이 경력의 전부일 뿐 임원 경험도 없다”며 “갑자기 한국증권금융의 상임이사인 상근감사위원 내정이 외압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감사 선임 안건이 처리되면 한국증권금융은 다음 달 6일 이사회를 통해 김 후보를 상근감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임기는 2020년 7월6일까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