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부 차관, “남북 노력에 국제사회 지지해 달라”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가 다자간개발은행 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을 이끌어 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인도 뭄바이에서 이날 열린 ‘제3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연차총회’에 참석,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남한과 북한의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AIIB는 아시아 경제사회 발전 및 지역 내 연결성 증진을 위해 2016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이번 총회에는 87개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금융기구 대표, 인프라 관련 기업금융기관, 학계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차관의 요청에 핀란드와 뉴질랜드 대표는 별도발언을 통해 적극적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왼쪽)이 진 리췬 AIIB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재부> |
전날 진행된 거버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 회원국 대표가 모여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선도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 및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AIIB의 설립목적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역내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본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협력사업(PPP)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국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민간, 국민 등 이해관계자 간의 균형 있는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1994년 이후 719개, 1000억달러 규모의 PPP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PPP 시설의 높은 이용료, 최소운영수입보장(MRG)제도 등으로 민관협력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거버너 총회에서는 AIIB의 2017년 경영성과 및 재무 현황 등을 포함한 연차보고서와 2018년 예산 등이 승인됐다.
AIIB 회원국 수는 2016년 말 57개에서 현재 87개로 증가했으며, 사업승인은 24건, 42억2000만불에 달했다. 내년 제4차 연차총회 개최지로는 룩셈부르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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