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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수산업에 고삐죄는 김영춘 장관…참치 이어 갑오징어 양식 초읽기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6:04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 걸림돌 해결
참치양식에 이어 갑오징어 양식 가능성↑
수산분야 혁신성장 선도모델 '新성장'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수산당국이 참치 양식에 이어 갑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인공 종자생산에 고삐를 죈다. 최대의 난제인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을 위한 ‘초기먹이’ 규명에 성공하는 등 고부가가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동해수산연구소가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의 최대 난제를 푸는 등 양식 가능성을 열었다.

갑오징어는 등면에 석회 성분의 단단한 갑(甲)을 가지고 있는 오징어를 말한다.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된 고급 품종이다.

하지만 연안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갑오징어의 어획량은 1983년 5만9487톤에서 지난해 5만4617톤이 감소한 4870톤으로 급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갑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연구가 시도됐지만, 초기먹이 규명은 풀지 못한 난제였다. 동물성 플랑크톤과 바다에서 채집한 플랑크톤 등이 공급됐지만, 10일 이상 버티질 못했다.

때문에 부화한 어린 갑오징어는 10일 내외로 방류를 해야 했다.

갑오징어 [뉴스핌 DB]

그러던 중 9개월만에 성공노트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곳은 동해수산연구소다. 해당 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매달려왔다.

올해는 살오징어와 갑오징어를 대상으로 초기 생활사와 종자생산 체계 구축 등 양식화 연구에 올인 했다.

연구진 측은 “갑오징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해 4·5월 각각 전남 강진, 경남 통영에서 연구를 위한 어미 40개체를 확보했다”며 “이후 갑오징어의 산란 습성을 고려해 통발 그물을 설치한 뒤 3500개의 알을 확보했다. 산란 후 40일만에 부화를 시작 1200마리가 부화(부화율 40.0%)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봉착은 갑오징어 인공 종자의 생존여부다.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초기먹이 규명이 주력 과제로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먹이가 없어 애를 먹기 일쑤였다.

다양한 먹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마침내 10㎜ 이상 크기의 알테미아(동물플랑크톤) 성체 공급이 효과를 얻었다. 즉, 양식용 종자 성공은 갑오징어 양식에 포문을 연 셈이다.

연구소 측은 “부화 직후 크기가 약 10mm(전장)인 어린 갑오징어가 알테미아 성체를 먹이로 섭취한 이후(산란 후 70일, 부화 후 30일) 약 15mm 내외 크기로 성장했다”며 “양식용 종자로 사용하기에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남 통영 욕지도를 방문,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다랑어를 포획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로 갑오징어 양식 가능성을 높여 국내 갑오징어 자원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살오징어의 인공 종자생산을 위한 연구는 산란기인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해 세계 최초로 살오징어 인공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산 업계에서는 국내 참다랑어 양식 활성화를 비롯한 갑오징어 양식 가능성이 수산분야 혁신성장의 선도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은 어업인과 수산판로에 있어 신성장 보고(寶庫)다.

해수부도 수산분야 혁신성장 지원책 중 하나로 양식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2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직접 참치 양식장인 통영 욕지도를 찾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현재 해수부는 양식분야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어업인이 안심하고 양식산업에 매진할 수 있는 ‘양식재해보험’ 문제가 대표적이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수부와 수협이 양식재해보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이라며 “양식산업화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갑오징어 인공 종자 생산 과정 [출처=수산과학원]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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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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