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해외IB들, 신흥국 투자의견 '줄 하향'…무역전쟁 '불똥'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14:22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4:22

유니크레딧 "글로벌 성장 둔화 충격"…골드만 "위험회피"
중기적 낙관적 전망도…"가격 하락 위험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신흥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있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통화에 대해 취하고 있던 비중확대(overweight)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유럽이 비판한 가운데, 투자에 대해 더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흰색)과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파란색) 추이 [사진=블룸버그]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역전쟁 위험이 높아졌다"며 "신흥시장 환경에서도 '위험회피(risk-off)'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수사(rhetoric)에 대해 큰 중요성을 두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신흥시장에) 더 방어적인 시각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33억80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1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도 위험회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무역전쟁에서 자국 통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하면서 보유 외환을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신흥시장 자산으로 유입되는 투자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고, 모간스탠리는 달러 강세와 증가하는 무역 전쟁 등의 리스크를 언급하며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유니크레딧 뱅크의 엘리아 라투가 자산 전략가는 "무역이 심각하게 둔화되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을 현저히 훼손시키고 위험자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흥시장이 특히 이러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머천트뱅크의 아이사 믈랭가 이코노미스트는 "안전자산 선호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무역 규모가 감소해 성장이 둔화되는 곳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물가 상승률을 늦추기 위해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기 확장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자금 매니저들은 중기적으로는 신흥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은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했다. 다만 몇개월 후에는 무역 위험이 줄어들면서 신흥국 주식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운용회사 애쉬모어 그룹은 신흥국 통화가 "이미 매우 저렴하다"면서 가격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올 충격은 일시적인 달러 강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