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철강산업 연관효과 예상
지역경제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기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울산과 군산 지자체 5곳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과 철강 등 연관효과가 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본격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6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산업계, 학계 및 지자체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산업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제시한 전체 신규 설비용량 48.7GW 중 12GW를 차지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자리다.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 [사진=두산중공업] |
정부는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先) 풍력단지 조성, 후(後) 사업자 개발' 방식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발굴·제안한 사업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추가로 부여할 계획이다. 이 경우 1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할 경우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 매년 약 20~30억원의 추가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들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호응해 이날 5곳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 군산시가 말도 인근에 110M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 220MW급, 경북 영덕군 100MW급,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100MW급, 울산시 동해가스전 주변 200MW급 해상풍력단지가 각각 조성된다(표 참고).
정부는 해상풍력 산업화를 통해 조선·해양·철강 등 유관산업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에너지전환을 선언한 지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풍력산업의 성공적 확산을 논의하고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연계해 해상풍력 산업화 촉진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오랫동안 해상풍력을 추진해온 덴마크, 영국, 대만의 전문가를 초청해 해상풍력 단지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해상풍력단지 조성시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 모델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단계별 해상풍력 전략의 성공적적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상생협력이 필수"라며 "주민참여 방식의 사업 추진 및 해상풍력 인프라가 집적된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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