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구매 피해 사례 증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최근 레이밴(Ray-Ban),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유명상표의 선글라스를 판다는 사기의심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한 해외사이트 구입에 나섰다 낭패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 접수 피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주간(5월 14일~6월 17일)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구입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32건에 달했다.
특히 유명브랜드 중 레이밴 관련 상담이 27건으로 대다수였다. 이 중 25건은 동일 사이트인 ‘www.rbhrs.com’으로 인한 피해였다. 또 레이밴 판매 관련 사기의심 사이트로 ‘www.rbkra.club’, ‘www.rbkrc.club’도 지목했다.
젠틀몬스터 판매 관련 사기의심 사이트는 ‘www.fiset.site’, ‘www.gmsale.website’, ‘www.runeir.site’였다.
주요 피해사이트 목록 [출처=한국소비자원] |
예컨대 SNS을 통해 레이밴 선글라스 할인 광고를 본 A씨는 선글라스 5개를 16만3787원에 구입했다 낭패를 본 경우다. 구입 당시에는 원화로 표시됐다가 위안화로 결제된 후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이 배송됐다.
A씨는 사이트 관리자 메일을 통해 환불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B씨도 5월 24일 SNS을 통해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광고를 본 후 링크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봤다. 선글라스 4개를 미화 111달러에 구입했지만, 배송이 오지 않은 경우다. B씨도 사업자 메일로 문의했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일 경우 신뢰 사이트 여부를 점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국내외 사기의심 쇼핑몰 리스트를 확인해야한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스캠어드바이저(www.scamadviser.com), 위뷰테이션(www.webutation.net), 도메인툴즈(whois.domaintools.com), WOT(www.mywot.net) 등 사이트 신뢰도 판별 서비스도 방법이다.
사업자 연락두절, 결제금액 상이, 다른 통화로 결제 등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용카드사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이용할 것도 당부했다.
박미희 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은 “사기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명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하고 있다”며 “국제거래와 관련한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사기 의심, 미배송, 가품 의심, 연락두절 등 피해발생 때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며 “해당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