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근로시간 단축 코앞인데...버스업계 구인난 '심화'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2:02

고용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운전 및 운송 관련직 미충원율 31.6%로 최대
근로시간 단축 후 버스노선 감축 등 '풍선효과' 예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버스업계가 초비상이다. 버스기사를 구하지 못해 일부 노선을 재조정하거나 노선 자체를 아예 없애는 경우도 발생, 버스업계의 수익성 감소와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4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7000명(1.9%) 감소했고, 채용인원은 74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0명(1.7%) 감소했다.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구인 10만8000명, 채용 9만7000명),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8만8000명, 채용 8만7000명), 보건·의료 관련직(구인 7만2000명, 채용 6만5000명), 경비 및 청소 관련직(구인 6만5000명, 채용 6만3000명) 순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동안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000명(4.2%) 감소했고 미충원율은 10.8%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자료=고용노동부]

특히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의 인력 부족현상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 중 운전 및 운송 관련직(1만7000명)이 단연 압도적이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8000명) 순이다. 세부직종으로 보면 자동차 운전원(1만5000명),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7000명) 등이 가장 많았다. 

미충원율 역시 운전 및 운송 관련직(31.6%)이 가장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운전 및 운송 관련직 구인인원은 5만2923명으로 이중 3만6211명만 채용돼 채용률이 약 70%에 그쳤다.

이와 같은 운전 및 운송업계 인력 수급 부족 현상은 올해 1분기 갑작스레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분기에도 1만8000여명의 운전 및 운송 관련직 미충원이 발생해 채용률이 70%에 미치지 못했고, 이 전에도 관련 업종의 채용률은 현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렇듯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주 최대 52시간)으로 관련업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안그래도 부족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낮은 임금 등으로 근로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의 버스운전자들이 비교적 근로여건이 좋은 대도시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조합에 등록된 버스업체는 총 533개로, 버스 대수는 4만6000개, 운전자수는 8만4216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내달 1일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 기준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약 80개 수준이다. 연합회의 2016년 버스통계연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은 78개로, 이중 경기도가 26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인천, 부산 등 대도시가 뒤를 잇는다.

연합회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등 운전자들의 근로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버스운전 종사자들의 인력 이탈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더욱이 근로시간이 줄면서 더 좋은 근로여건을 찾아나서는 이들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버스업계의 또 다른 '풍선효과'는 전국 곳곳에서 나타난다. 당장 인력 충원이 어려운 지역에서 버스 노선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경북 시외버스 운행이 운전자 근로시간 단축으로 37개 노선이 줄어든다. 최근 경상북도는 도내 시외버스 업계가 신청한 145개 노선 조정을 협의한 끝에 37개 노선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일부 시도에서 노선을 줄이거나 탄력근무제 운영 등으로 버스운영시간을 축소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운송업계의 인력부족 현상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런 근로시간 단축으로 관련업계 여건이 개선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