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력가 '킹메이커'...대권의 꿈은 못이뤄
2004년 총선에서 10선 도전했으나 실패...정계 은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반평생 한국 현대정치의 흐름을 이끌었지만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남을 권좌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정치력을 지닌 사람을 지칭하는 '킹메이커'라 불리며 영원한 2인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3당 합당과 함께 김영삼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 1997년 대선에선 자신이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다시 대권에 도전했으나 선거 막바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주도하며 당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다.
(좌)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우) [사진=뉴스핌DB] |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3년 정계에 은퇴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2004년 총선에서 10선 도전에 실패하며 정계에서 은퇴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김 전 총리는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 16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치계에 등장, 1963년에는 공화당 창당을 주도, 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민주공화당 부총재를 거쳐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제11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또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역대 최다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고, 김대중 정부 시절 두 번째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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