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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통 큰 베팅’ 통했다…인천공항 T1 DF1·5 면세사업권 독식(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8:36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8:36

국내 면세시장 구도 3강 체제로 전환
최고치 써낸 신세계, 임대료는 부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세계의 ‘통 큰 베팅’이 적중하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전의 최종승자가 됐다. 롯데·신라 양강 체제로 유지돼 온 국내 면세시장 구도도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2일 관세청은 천안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공항 T1 면세점 DF1·DF5 구역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를 선정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신세계는 업계 선두업체를 모두 제치고 T1 면세점 2개 구역 사업권을 독식하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T1에서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기존 DF7사업권을 포함해 모두 4개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종전 4개였던 사업권이 주류·담배 1개(DF3)로 대폭 줄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신라면세점은 종전처럼 3개(DF2·DF4·DF6) 사업권을 유지한다.

◆ 입찰가격이 결정적 요인 작용한 듯

[자료=인천공항홈페이지]

이번 면세점 대전은 입찰가격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심사 배점 1000점 만점 중 500점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은 인천공항공사의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 그 중 400점을 차지하는 입찰가격 심사가 승부를 갈랐다.

실제 신세계DF는 이번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입찰가로 3370억원(DF1 2762억·DF5 608억)을 써냈다. 이는 경쟁 후보자였던 호텔신라 2698억원(DF1 2202억·DF5 496억)보다도 25% 많다.

이번 결과로 후발 주자인 신세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면세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기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패션·잡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신세계는 이번 DF5(의류·피혁) 구역을 더해 인천공항 내 패션·잡화 주력 사업자가 된다.

또한 주류·담배와 함께 고수익 알짜 품목으로 꼽히는 화장품·향수 구역(DF1)까지 차지하며 한정된 사업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선두업체와 격차를 크게 좁히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신세계가 차지한 DF1과 DF5 구역의 합산 매출액은 약 8700억원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14조2000억원)의 6%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신세계DF의 점유율은 12.7%(1조8344억원)로 호텔롯데(41.9%), 호텔신라(23.8%)를 뒤이었다.

이번 T1 사업권을 독식한 신세계는 작년기준 매출액이 2조7044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18.7%까지 상승하게 됐다. 내달 강남점을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롯데·신라와의 격차도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 최대치 써낸 신세계, 임대료 부담될까

다만, 일각에선 가용 금액의 최대치를 써낸 신세계DF의 과도한 베팅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고정비 지출 부담에 백기를 들었던 롯데면세점의 전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세계DF가 적어낸 입찰가(3370억원)는 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저 수용금액(DF1 1601억원·DF5 406억)보다 무려 64% 많다. 특히 지난해 DF1·DF5 구역에서 발생한 합산 매출액(약 8700억원)의 38.7%를 임대료로 부담해야 할 처지다. 최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T2)로 인한 매출 감소율까지 고려하면 신세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이번 임대료 부과방식의 경우 1차년에는 낙찰가격으로, 그 후 2~5년차까지는 1차년도 최소보장금액에 여객증감률의 50%를 증감한 금액을 더한다. 단 연간 최소보장금 증액한도는 9%로 제한된다.

이에 따르면 신세계DF는 향후 5년간 최대 1조6530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호텔신라보다 최대 3352억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볼륨을 키운 신세계DF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협상력 증가 등 상당한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DF는 이번 결과로 인천공항에서 패션·잡화의 주력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공항면세점에서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에 진출하게 되는 의의가 있다”며 “임대료율은 다소 높으나 규모의 경제효과가 크게 기대되며 협상력 증가라는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모습<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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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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