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세계 ‘통 큰 베팅’ 통했다…인천공항 T1 DF1·5 면세사업권 독식(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면세시장 구도 3강 체제로 전환
최고치 써낸 신세계, 임대료는 부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세계의 ‘통 큰 베팅’이 적중하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전의 최종승자가 됐다. 롯데·신라 양강 체제로 유지돼 온 국내 면세시장 구도도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2일 관세청은 천안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공항 T1 면세점 DF1·DF5 구역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를 선정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신세계는 업계 선두업체를 모두 제치고 T1 면세점 2개 구역 사업권을 독식하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T1에서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기존 DF7사업권을 포함해 모두 4개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종전 4개였던 사업권이 주류·담배 1개(DF3)로 대폭 줄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신라면세점은 종전처럼 3개(DF2·DF4·DF6) 사업권을 유지한다.

◆ 입찰가격이 결정적 요인 작용한 듯

[자료=인천공항홈페이지]

이번 면세점 대전은 입찰가격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심사 배점 1000점 만점 중 500점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은 인천공항공사의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 그 중 400점을 차지하는 입찰가격 심사가 승부를 갈랐다.

실제 신세계DF는 이번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입찰가로 3370억원(DF1 2762억·DF5 608억)을 써냈다. 이는 경쟁 후보자였던 호텔신라 2698억원(DF1 2202억·DF5 496억)보다도 25% 많다.

이번 결과로 후발 주자인 신세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면세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기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패션·잡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신세계는 이번 DF5(의류·피혁) 구역을 더해 인천공항 내 패션·잡화 주력 사업자가 된다.

또한 주류·담배와 함께 고수익 알짜 품목으로 꼽히는 화장품·향수 구역(DF1)까지 차지하며 한정된 사업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선두업체와 격차를 크게 좁히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신세계가 차지한 DF1과 DF5 구역의 합산 매출액은 약 8700억원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14조2000억원)의 6%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신세계DF의 점유율은 12.7%(1조8344억원)로 호텔롯데(41.9%), 호텔신라(23.8%)를 뒤이었다.

이번 T1 사업권을 독식한 신세계는 작년기준 매출액이 2조7044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18.7%까지 상승하게 됐다. 내달 강남점을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롯데·신라와의 격차도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 최대치 써낸 신세계, 임대료 부담될까

다만, 일각에선 가용 금액의 최대치를 써낸 신세계DF의 과도한 베팅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고정비 지출 부담에 백기를 들었던 롯데면세점의 전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세계DF가 적어낸 입찰가(3370억원)는 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저 수용금액(DF1 1601억원·DF5 406억)보다 무려 64% 많다. 특히 지난해 DF1·DF5 구역에서 발생한 합산 매출액(약 8700억원)의 38.7%를 임대료로 부담해야 할 처지다. 최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T2)로 인한 매출 감소율까지 고려하면 신세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이번 임대료 부과방식의 경우 1차년에는 낙찰가격으로, 그 후 2~5년차까지는 1차년도 최소보장금액에 여객증감률의 50%를 증감한 금액을 더한다. 단 연간 최소보장금 증액한도는 9%로 제한된다.

이에 따르면 신세계DF는 향후 5년간 최대 1조6530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호텔신라보다 최대 3352억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볼륨을 키운 신세계DF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협상력 증가 등 상당한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DF는 이번 결과로 인천공항에서 패션·잡화의 주력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공항면세점에서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에 진출하게 되는 의의가 있다”며 “임대료율은 다소 높으나 규모의 경제효과가 크게 기대되며 협상력 증가라는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모습<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