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회담 28일 개최…연합훈련 중단 협의
문성묵 "바뀌는 한반도 방위체계, 심도 깊게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8일 한국을 방문, 송영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지시한 직후 이뤄지는 방한이어서 한반도 방위체계, 주한미군 감축 등 한미 군사당국 간 민감한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매티스 장관 28일 방한…한미 국방장관회담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이 중국 방문 이후 오는 28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방한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남북관계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논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한미훈련 중단 방침의 세부사항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금요일(22일) 오전 이 곳에서 회의하고 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주에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간다”며 “우리와 한국 사이에는 모든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고,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과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효과’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3월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소부대 도하훈련.[사진=국방부] |
◆ 문성묵 “한미훈련 중단, 한반도 방위체계 미칠 영향 평가할 듯"
대북 전문가들은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훈련 중단이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가 연합훈련을 잠정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특히 “한미훈련 중단이 한미연합 방위체계와 억제력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어떤 경우에도 이것(방위체계)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잠정 중단이 아닌 내년에 있을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한미훈련 영구 중단 요구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우리 군 단독 지휘소 훈련인 ‘태극 연습’도 잠정 연기됐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