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과·중등 역사과 교육과정 개정안 행정예고
대한민국 수립→대한민국 정부 수립...6.25는 '남침'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중·고교생이 2020학년도부터 사용할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뀐다.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로 고쳐 쓰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 사회과·중등 역사과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난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시안 내용이 대부분 반영됐다.
2016년 11월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사진=이형석 기자] |
국정교과서 추진 당시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 표현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대한민국 수립' 대신 사용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반영됐다. 6·25 전쟁 서술과 관련해 ‘남침’ 표현은 개정안에 명시했다.
교육부는 역사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내용 요소를 적정화했다. 역사과 교육과정의 일관성 및 연계성 유지를 위해 초·중·고 역사과 교육과정 용어를 통일했다.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세계사적 맥락에서 한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사 영역을 먼저 학습한 후 한국사를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고등학교 한국사와 내용 중복도 최소화했다.
이번 행정예고는 행정절차법 제46조에 따른 절차다. 교과서 집필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고 수준 높은 검정 역사교과서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기 위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목적이다.
행정 예고기간은 2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일 간이다. 교육과정 개정안은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뒤 교육과정심의회운영위원회를 거쳐 7월 말 최종 확정·고시한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