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잃고 쓰러진 운전자 자신의 차로 가로막고 대형사고 막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 지난달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한영탁씨(46)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조암나들목 근처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도 계속 전진했던 것. 이윽고 사고차량 옆을 지나던 한씨는 사고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조수석 쪽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적을 울려도 반응이 없자 한씨는 자신의 차로 사고차 앞을 가로막아 차량을 멈추게 했다. 한씨는 조수석 창문을 망치로 깨고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일으켜 세웠다. 운전자는 다행히 정신을 차렸고 후속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한영탁, 박세훈씨가 '고속도로 의인상'을 수상했다.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한영탁씨와 박세훈씨를 고속도로 의인상으로 선정하고 포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한영탁씨는 지난 12일 경기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로 고의로 들이받아 차량을 멈추게 한 뒤 운전자를 구조했다.
류종득 한국도로공사 수도권건설사업단장(왼쪽)이 한영탁씨에게 고속도로 의인상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로공사] |
박세훈씨는 지난달 29일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뇌전증으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로 고의로 들이받아 차량을 멈추게 한 뒤 운전자를 구조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만든 상이다.
김시환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장(오른쪽)이 박세훈씨에게 고속도로 의인상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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