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앞날 대한 그림·열정 보여…준엄하게 꾸짖을 수 있는 권위 필요해"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4선 중진인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80의 연세를 훌쩍 넘기신 박 의장에게서 진정한 보수의 열정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의장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한국당의 중장년 보수들이 '네 탓' 공방에 몰입한 채 앞길을 찾지 못하는 이 순간에도 그 분에게선 보수의 앞날에 대한 그림이 보이고 열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 몰락 원인 중 하나는 집안에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집안에 큰 아이, 작은 아이 저 잘났다고 싸울 때 그 누구 하나 야단쳐 줄 어른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어떤 인물도 110여명의 한국당을 이끌고 나갈 리더십을 갖고 있지 못했다"며 "잘못 말하고 행동하는 자가 있다면 준엄하게 꾸짖을 수 있는 권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친박, 비박의 노골적인 전쟁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당의 혁신을 부르짖는 초재선, 그들에게도 친박 복당 등의 낙인은 찍혀 있다"며 "일찍이 친박 친이, 친박 비박, 탄핵 찬성 반대, 탈당 복당 등을 거치면서 한국당 어느 의원 하나도 각각의 고리에 걸려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소위 누가 누구를 탓할 처지는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이후 지리 멸렬과 자중지란을 거듭해 왔던 한국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김성태 대행이 말하는 한국당 의원 모두를 수술대에 올려 수술을 하려 한다면, 환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1981년 11대 국회에 입성, 16대까지 내리 6선을 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6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한선교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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