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2일로 예정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는 재판을 지켜볼 시민을 추첨으로 뽑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여비서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심리하기 전에 일반인 방청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52명을 추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방청권 추첨은 오전 9시 20분에서 45분쯤 303호 대법정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지난 15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일반 시민과 미투 운동 지지자 등 참관 희망자들이 몰려들며 방청석이 부족해지자 ‘방청권 추첨’ 방식을 선택했다.
성폭력 범죄 특성상 공식 재판이 시작되면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마지막 공개 재판이 될 수 있는 2차 공판준비기일에도 재판을 보려는 시민들이 다수 모여들 전망이다.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후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스위스·서울 등 출장지에서 김지은(33) 전 충남도 정무비서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지사로서 위력을 이용한 추행 혐의와 다섯 차례 강제 추행 혐의도 법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1차 공판준비기일에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주장했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서로 애정에 의한 관계였으므로 처벌할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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