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일자리 부족으로 가상화폐 채굴에 뛰어든 코소보 청년들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7:57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09:40

값싼 전기료가 원인…비트코인 가치 떨어져도 채굴 산업은 호황

[코소보 프리스티나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유럽의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코소보에서 컴퓨터와 영어에 능한 청년들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트코인 심볼 [사진=뉴스핌 로이터]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가격 거품이 빠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채굴은 코소보 사람들의 삶에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소보는 발칸반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값싼 전기료를 가져 가상화폐 채굴이 용이한 국가다.

소프트 엔지니어이자 암호화폐 전문가인 어말 사디쿠는 “코소보인들은 암호화폐를 매력적인 투자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소보에는 부정한 돈이 많이 돌았는데 가상화폐 투자는 이를 제거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산업 진입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활용해 쉽게 풀어지지 않는 블록체인 또는 전자 장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채굴된다.

이러한 과정은 방대한 양의 컴퓨터 수용력과 전기를 필요로 하기에 대부분 캐나다나 중국 북부, 러시아 등 찬 기후의 지역에서 커다란 창고에 마련된 대형 장비를 통해 채굴이 진행된다. 채굴 도중 생성되는 기계 열기를 분산시키는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저렴한 전기세

그럼에도 코소보가 화폐 채굴에 유리한 이유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싼 전기세(1kWh 당 약 90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준인 영국 전기세는 1kWh 당 약 244원이다.

비트코인 채굴 장비가 작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저렴한 전기세 덕에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전기세는 3000달러(약 322만원)다. 이는 암호화폐 현 시세의 절반 정도에 해당된다.

암호화폐 채굴에는 하드웨어 투자 대상도 있다. 바로 비디오 게임에 필요한 대량의 동시 계산을 위해 설계된 그래픽 처리장치(GPU)다.

프리스티나에서 온 소프트웨어 개발자 카스트라리엇 콜게시는 “6만유로(약 7710만원)을 투자해 화물 컨테이너에 채굴을 위한 컴퓨터를 제작했다”며 “이는 480개의 비디오 게임 콘솔 성능을 가진 컴퓨터”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거래자 A씨는 “매달 900유로의 전기세가 나오는 것을 가정했을 때 비트코인 현 시세에 따라 100개의 그래픽 처리장치는 한 달에 2700유로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암호화를 이용해 전자 계약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설립한 다이트 가시는 “코소보인들은 빠르게 배운다”며 “누군가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의 친구들도 전부 따라 번다”고 설명했다.

코인 채굴은 특히 코소보 북부에서 인기가 높다.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갈등 속 해당 지역에 코소보 정부당국을 인정하지 않고 에너지세 등 납세를 거부하는 세르비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채굴을 해온 컴퓨터공학과 학생 조반 아르직은 코소보 북부에서 채굴 작업을 돕고 있다. 그는 “세르비아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거대 채굴 농장을 최소 3군데 이상 알고 있다”고 전했다.

◆ 떨어진 비트코인 시세에도

코인 채굴 산업은 지난 2017년 12월 비트코인이 2만달러의 가격을 찍은 이후 큰 수익을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통화 당국이 글로벌 뱅킹 시스템을 피해가는 순수 전자화폐를 규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굴자들의 수요와 함께 그래픽 처리장치의 가격 역시 100~1000달러 사이로 빠르게 올랐다.

코소보의 비트코인 채굴자인 B씨는 “지난 2017년의 경우 한 달에 500달러를 벌었지만 이제는 가격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추세다. 이를 대체할만한 산업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소보 인구 180만명 중 절반은 25세 이하이고, 50만명은 실업자다. 그리고 성인 인구 절반은 자국의 부패와 연고주의를 피해 해외에 나가 살고 싶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ATM을 사용하고 있는 마일럿 메흐메티씨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러한 현실 속 비트코인 채굴은 그나마 비교적 쉽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채굴자인 마일럿 메흐메티는 프리스티나에 비트코인 개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름을 딴 자신의 바를 차렸다. 손님들은 비트코인을 사용해 에스프레소를 주문할 수 있고 바에 있는 ATM(현금지급기)을 이용해 코인을 지불하거나 예금할 수 있다.

일각에선 거대한 지하 경제 속 채굴 장비에 들어가는 돈의 일부가 불법 수익을 세탁하려는 이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코소보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아파트 구입도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