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압박..."한국당, 협조해야"
홍영표 "한국당 어려움 겪지만 국회 정상화는 다른 문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 본격 논의 시작될 듯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13 지방선거에 밀렸던 20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여야협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양상이다. 야권의 정계 개편이 진행되면서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히 후반기 원 구성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자유한국당 의석이 텅 비어있다. 2018.05.14 kilroy023@newspim.com |
야권에선 선거 후 의석수를 기준으로 원 구성을 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내홍 수습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부 논의를 거치지 못했다. 지방선거 결과로, 현재 민주당은 130석,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4석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개혁 입법 처리 등의 현안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야권 압박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셈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회 정상화는 다른 문제"라고 못 박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원 구성을 촉구한 만큼, 이제 한국당 협조만 남았다"고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헌절인 내달 17일을 원 구성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원 구성 협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오는 2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어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 선출로 그 때까지 (협상을) 할 수가 없다"면서 "한국당도 어찌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4당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단(의장1명·부의장2명)과 국회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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