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문화예술계 여성종사자 과반 "성희롱·성폭력 경험한 적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5:23

최종수정 : 2018년06월19일 15:23

연극계 52.4%로 가장 높아…연예, 전통예술 뒤이어
피해 문제제기 못하고 참고 넘어간 여성 87.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예술계 종사자 중 여성응답자의 57.7%가 성희롱과 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문체부)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 인권위)가 공동으로 구성·운영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단장 조영선, 이하 특별조사단)'은 19일 특별조사단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특별조사단 활동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종사자가 문화예술계 공공기관 종사자에 비해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설문조사 주요결과 [사진=문체부]

문화예술계 종사자(3718명) 중 여성 응답자만 살펴보면 2478명 중 1429명(57.7%)이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남성 응답자 1240명 중 84명(6.8%)이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분야별로 보면 연극계가 52.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연예(52%), 전통예술(42.7%), 만화 및 웹툰(42.7%), 영화(42.4%), 미술(41.6%), 음악(33.2%) 문학(26.1%), 무용(25.3%) 분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 응답결과를 보면 프리랜서 44.7%, 계약직(34.7%), 정규직(27.1%)가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2478명 중 859명(34.7%)이 '예술 활동과 상관 없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도록 요구하는 행위'를 요구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532명(21.5%)이 '가슴·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 272명(11%)이 '예술 활동을 이유로 노출 또는 신체접촉을 강요하는 행위'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는지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는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1513명 중 1326명(87.6%)이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한 1326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는 '문제제기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922명(65.9%), '문화예술계 활동에 불이익이 우려돼서'가 789명(5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겪은 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 또는 피해(2차 피해) 등 우려해 문제제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희롱과 성폭력 발생원인은 '성희롱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문화예술계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자 중 64.7%가 지적했다. 프리랜서 또는 임시직 등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없다는 이유도 57.2%가 들었다.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프리랜서 또는 임시직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8.2%였다.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공공기관 등 채용 제한'이 있어야한다는 주장도 60.4%를 차지했다.(전체 응답자 3718명 대상, 복수 응답 질문) 설문조사 주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단체 및 협회 등의 문화예술계 종사자 응답자 3718명의 고용형태는 프리랜서가 70.6%(2624명)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별조사단은 설문조사와 토론회, 신고사건 등의 결과를 종합해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과제’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설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술가의 지위 및 권리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 △성희롱 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공적지원 배제를 위한 법령 등 정비 △성희롱 등의 예방조치가 포함된 표준계약서 마련 및 보조금 지원 시 의무화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의 운영이 종료(6월19일)됨에 따라 분야별 신고상담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별조사단은 미투 운동과 함께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친 성희롱·성폭력 사례들이 SNS,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폭로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문체부와 인권위가 협력해 지난 3월12일부터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조직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