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의 사형제도 폐지 추진에 "피해자 지원부터"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강연재 변호사가 연이어 정부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강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언제부터 기존 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없던 제도 창설을 추진하는 기구가 되었나"라며 "인권위는 <사형 폐지 추진>이 아니라 흉악범죄에 희생된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현실화 하지 않는 국가에게 위헌 의견 및 인권 침해를 선언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을 이유로 한 <대체복무>도 시기상조다."라며 "특히나 이 일은 인권위가 나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연재 자유한국당 노원병 후보.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
또 "국민적 합의. 전문가집단의 심도깊은 협의. 국방부가 주체가 되도 말 많고 탈 많을 일인데 인권위가 추진한다니."라며 "이런 꼼수, 얍실한 가짜 진보, 가짜 포장, 이래서 모든 권력에는 견제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61명의 사형수는 전원이 다 어린아동. 여성들. 노인들을 여러 명 잔인하게 고문, 살인한 자들이다."라며 "인권위를 내세워 마치 인권적인 일을 하는 양 포장시켜서 함부로 추진하지 마시라."라고 인권위를 몰아세웠다.
이날 국가인권위는 오는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대통령의 사형제 집행 중단 공식 선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전날에도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에 한 마디’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불과 몇 년 전에 지지율 한자리를 왔다 갔다 하며 곧 숨이 끊어질 듯 온 국민의 외면을 받던 지리멸렬, 무능의 극치 야당이었다”고 혹평했다.
이번 선과에 대해서 “선거에서의 민심이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야당, 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회초리였다”며 “국민 각자가 회초리 한 대 때리자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너무 심하게 때린 바람에 야당이 완전히 죽어버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지방선거에서 13.1%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성환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 때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강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국민의당을 탈당, 올 1월 한국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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