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일자리비서관 "학령인구 줄어 교육서비스 일자리 줄어"
"불안한 형태 일자리 줄고 안정된 일자리는 늘었다"
"조선·자동차 경쟁력 높이고, 일자리 질 개선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5월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자동차 업황 부진과 외국인 관광객의 더딘 회복, 학생들의 감소로 인한 교육서비스 일자리 감소를 들었다.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은 15일 SNS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5월 취업자 수 부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비서관은 우선적으로 3년 째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조선업에 더해 고용 효과가 높은 자동차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취업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꼽았다. 그러나 이 비서관은 "긴 호흡으로 보면 나아지는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비서관은 "사드 여파로 감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았고, 음식업과 숙박업, 서비스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교육서비스의 경우 지난 달과 이번 달이 1년 전에 비해 10만명 씩 줄었는데 만 6세부터 만17세까지 학령인구가 한 해 15만명, 20만명 씩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봄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도 이유로 꼽았다. 이 비서관은 "봄비 치고는 꽤 많으 양의 비가 계속 내렸는데 이 때 야외나 실외 작업들이 일단 멈추고 건설과 농업 일자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는 분들 일자리가 4.8만개 줄었다"고 했다.
원래 6월에 치러지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올해 5월로 당겨진 것도 다소 실업률 상승에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험 공부를 하는 상태에서는 실업자 통계에서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이 인구가 15만명이어서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용의 질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업자 수가 2700만명 정도인데 그 중 상용직이 1300만~1400만명이고, 임시일용직이 600만명 정도 된다. 상용직은 5월에 32만명 늘었다"며 "조금 더 불안한 형태의 일자리가 줄고 안정된 일자리는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력 업종인 조선·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임시직·일용직, 업종으로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10대 알바생 문제라든지, 60대 일용직의 고령근로자 문제등에 집중해서 맞춤형 대책을 정부가 만들 것"이라며 "일자리의 질을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