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주요국 통상정책 정상화 가속…신흥국 금융불안 확대 가능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외국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와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의 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경우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
특히 "최근 시장 불안이 주요국의 무역 갈등, 정치 불안, 유가 급등 등 잠재적 위험요인과 결합될 경우, 우리 금융·외환시장 파급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충분한 외환보유액, 통화스왑 등 다층적 안전망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러 정상회의와 관련해 "지난 7일 범부처가 참여한 한·러 경제공동위를 통해 남북러 3각협력, 나인브리지 액션프랜 등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성과를 논의하고 조율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극동지역 경협 확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상순방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하반기에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를 개최해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CPTPP 추진방향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경제적 영향을 검토한 결과, 가입시 GDP 증가, 산업경쟁력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당초 6월까지 부처간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지만 산업별 이해관계자와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런 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 내 가입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한·러 정상회의 경제분야 성과 제고방안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최근 동향 및 향후계획 △대미 통상현안 대응방향 △UAE·베트남 프로젝트 수주지원 현황 및 향후계획 등이 논의됐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