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ECB 출구전략 예고에 유로존 금융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03:41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03:41

이탈리아 독일 포함 국채 수익률 가파르게 상승, 유로화도 강세
다음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첫 공식 논의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오는 14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정책자들 사이에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가동을 예고하는 발언이 나왔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종료 수순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었고, 유로화는 하락했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블룸버그]

6일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음주 열리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한 목소리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ECB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겨냥한 베팅에 잰걸음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레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베를린의 보험계리인 총회에서 가진연설에서 “유로존의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이 인플레이션의 목표 수준 도달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고용 수급 상황이 팽팽해지면서 임금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매파 정책자로 통하는 바이트만 총재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정책자들의 목표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독일의 임금 인상률은 1.9%로 지난해 4분기 1.6%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또 EU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월 수치인 1.2%에서 큰 폭으로 뛴 것이다.

ECB는 지난 2015년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및 침체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이를 통해 최근까지 2조5000억유로(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ECB는 월 800억유로에서 시작한 자산 매입 규모를 300억유로까지 축소했고, 올해 말까지 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최종 종료할 계획이다.

ECB의 출구 전략은 앞서 예고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또 올들어 주요 경제 지표 둔화와 이탈리아를 필두로 한 정치권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재점화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매크로 경제 및 금융시장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자산 매입을 중단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적완화(QE)가 종료 상황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회의에서 ECB 정책자들이 첫 공식 논의를 가진 뒤 늦어도 7월까지 출구 전략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9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0.468%에 거래됐고,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의 포퓰리즘 발언에 가뜩이나 상승 압박을 받는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14bp 치솟으며 2.894%를 나타냈다.

같은 만기의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13bp 뛴 1.499%를 기록했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5% 가량 상승했다.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증시가 0.1% 가량 내리며 약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과 프랑스, 이탈리아 증시가 각각 0.5% 내외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