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용 80톤포스 '벡두산 엔진' 개발 장소
신인균 "美에 ICBM 개발 않겠다는 약속한 것"
문성묵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CVID'와는 거리 있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이미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합의문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명 이후 들은 얘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사일 실험장이 어디 있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아직은) 경제제재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사진=노동신문] |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용 미사일 엔진인 ‘백두산 엔진’ 개발한 바 있다.
백두산 엔진은 주엔진 1개에 보조엔진 4개를 달아 80톤포스(80톤 중력을 밀어 올리는 추력)의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동창리를 말한 것”이라며 “미국에게 ICBM을 추가로 생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 내에 미사일 실험장이 많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지역을 언급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다만 동창리가 맞다면 ICBM 발사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