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대면한 자리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려 했지만 양 정상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보디랭귀지 전문가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력개발 연수전문 회사 인플루언스 솔루션스의 카렌 렁 매니징 디렉터는 두 지도자가 처음 60초는 만남을 주도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들의 악수는 동등한 사람끼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리더라는 점을 더 보일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 같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김 위원장은 환담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세 차례나 몸을 돌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귀 기울인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역시 만남 주도권을 보여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쓰다듬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등에 손을 얹고 일대일 회담이 열릴 도서관으로 그를 안내하는 것처럼 보였다.
렁 디렉터는 이같이 전반적으로 양 정상이 첫 만남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이려 했지만 두 정상 모두 환담장 자리에 앉았을 땐 초조함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스듬하게 기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만지작거렸고 김 위원장은 땅을 응시하고 있었던 모습이 그 예라는 설명이다.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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