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올초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도 개성공단 재개를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니 남북경협의 가능성이 실감나는군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2일 중기중앙회 7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진행돼 민족번영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용(가운데)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7층 협회 사무실에서 회원들과 함께 TV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분이면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과 회담 성패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1분이 훌쩍 지나지 않았느냐?"며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어떤 경우라도 공단 내 입주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안전장치를 남북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회원들과 함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시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두 정상 가운데 누가 더 악수하는 힘이 셀까?"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니 세상 정말 변했다" "개성공단에서 인민복 만들어 세계 시장에 내다팔면 대박 나지 않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겸손한 자세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도도한 자세여서 뭔가 거꾸로 된 느낌"이라는 대화가 오갔다.
물고기 잡이에 필요한 어구를 생산하는 신한물산 대표이기도 한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10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개성공단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개성공단 복귀를 확신하고 버텨왔습니다. 그날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확신합니다."
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7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회원들이 TV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신 회장은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입주 기업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제2, 3의 개성공단이 만들어져 남북경협이 본격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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