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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드디어 만났다…'세기의 담판' 시작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0:38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13:08

트럼프, 평소 악수와 달라…김정은도 긴장
외신들 "두 정상 만남, 기념비적 순간" 긴급 타전

[서울 시드니=뉴스핌] 김성수 기자 권지언 특파원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입구에서 역사적인 첫 대면을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경 샹그릴라 호텔을 떠나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금 늦게 숙소를 떠나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 9시 55분경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10시경 도착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두 정상은 회담장 입구에서 악수한 다음 담소를 나누며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평소 악수와 달라…김정은도 긴장

이날 두 정상의 악수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NHK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더 쎄다'는 느낌으로 위에서부터 손을 내밀어 고압적인 악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서는 옆에서 손을 내미는 악수를 했는데, 평소와는 다른 악수"라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남북 정상회담 때보다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은 "호텔 종업원 등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숙박처였던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서면서 긴장된 표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방송은 "숙박처에서는 미국을 의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던 것 같다"며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 미소를 지었던 것과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정상은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적일 것(tremendously successful)"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앉아서 "멋진 관계(terrific relationship)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게 돼 반갑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에서 오늘 회담이 열리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 외신들 "두 정상 만남, 기념비적 순간" 긴급 타전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북미정상회담 타임 테이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북미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15분간 인사 및 환담을 한 뒤 45분 동안 일대일 단독회담을 한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하면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몇 달 간의 외교적 다툼과 협의의 정점을 찍는 이벤트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미소를 지었다면서, 두 정상 모두에게 이번 회담은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정상이 일대일 만남으로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만남에서 서로를 판단하고 한반도 비핵화 협의에 대한 문을 열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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