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전 왕따된 트럼프…'절친' 캐나다도 외면"-NY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한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절친' 캐나다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왕따'로 전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있기 불과 3일 전에 불거진 일이라 관심이 주목된다.

백악관에서 등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G7 정상으로부터 팽당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트위터였다. 미국을 제외한 G7 정상은 이날 폐막식에서 "관세 및 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NYT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G7 일정 도중에 나와 싱가포르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했기 때문에 발표 자리엔 없었지만 이틀 간 회의에서 최종 성명안을 논의했을 때 미국 대표단은 공동 성명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를 통해 공동 성명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가짜 성명"을 만들었다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탓했다. 심지어 그는 트뤼도 총리를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며 공격하기도 했다.

보좌관들도 트뤼도 총리 공격에 나섰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트뤼도가 한 행동은 "배신"이라며 "트럼프는 북한과 협상에 있어 어떠한 나약한 모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의 보좌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를 앞두고 있어 동맹국들을 향한 대통령의 격한 감정 표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이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국제 조직에서 앞잡이 노릇을 하려다 친구들을 밀쳐낸 꼴이라고 지적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보여주기식 전투적 접근이었다는 일부 전문가의 해석이다. 실제로 피터 T. 킹 공화당 하원의원(뉴욕주)은 트럼프가 "김정은에 보내는 경고"라고 본다며 "트럼프가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NYT는 트뤼도가 한 말 중 정확히 어떤 부분이 트럼프를 이토록 화나게 한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9일 기자회견에서 트뤼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우리는 차별 대우 받지 않겠다"라고 말한 점을 예로 들었다. 트뤼도는 10일 트럼프와 갈등을 공적으로는 무시하고 G7 공동 성명을 "역사적이고 중요한 합의"라고만 트윗했지만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부 장관의 톤은 과격했다. 그는 기자들에 이번 일로 가장 모욕당한 국가는 캐나다라며 트럼프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건 "바보같고 솔직히 캐나다인들에 모욕적"이라며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가깝고 강력한 동맹국이다. 여기에 모욕적이라 말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에서 회담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캐나다는 다음달 시행할 예정인 대미 보복관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이 부과한 것과 동일한 수준을 미국 제품에 부과할 계획이라며, 166억 캐나다달러(약 13조8천억원)에 해당하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보복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캐나다에 동조하면서 미국 '은따(은근히 따돌리다의 준말)'에 나섰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국제적 협력은 화나 사소한 몇 단어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를 비판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교부 장관은 "과거 기후협정이나 이란 핵협정 사례를 보면 (트럼프의 G7 공동선언 철회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불과 몇초 만에 280자의 트윗으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번 일로 유럽과 미국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한 공동성명 거부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메르켈은 유럽이 캐나다처럼 세계무역기구(WTO) 부합하는 대(對)미 보복 관세를 부과할 거라며 다소 전투적인 목소리톤으로 "우리는 더이상 또 바가지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럽연합(EU)은 예정대로 내달부터 유로존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한다.

1975년 프랑스 랑부예에서 처음 열린 G6 정상회의부터 여러 공화당, 민주당 대통령에 G7 정상회의를 조언해 왔던 로버트 D. 호메츠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성명 철회에 대해 "여태 이런 건 듣도 보지도 못했다"고 코멘트했다. 이어 "모순인 건 (G7이) 동맹과 정치적 외교 관계를 구축하고 경제적 이슈를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취지로 미국이 상당 부분 설계한 조직이라는 점이다. 이것(트럼프의 공동성명 철회)은 이에 반대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호메츠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국무부 차관으로 지낸 바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