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금융

속보

더보기

[동산대출 허와실] 자산비중 1등, 대출활용은 꼴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동산 0.07%만 대출활용…제도 허점+인프라 부족

[편집자]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양대 축은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서민, 영세기업 등에게 금리를 낮추거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의 지원책이다. 생산적 금융은 스타트업, 벤처 등 혁신기업에 자금을 투여, 성장을 돕는 정책이다. 기술이나 동산을 평가하거나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고, 개인간대출(P2P),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이 대표적이다. 뉴스핌은 보다 생산적인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A은행은 지난 2015년 6월 담보로 잡고 대출했던 기계를 법원 경매에 넘겼다. 그러나 7번이나 경매가 유찰되면서 1년 이상을 소요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기계는 고장이 났고 보관비용만 1300만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기계유통업체인 B기업은 절삭가공기를 담보로 대출을 신청했다. 담보가치는 높았지만 유통업종은 동산담보 이용이 제한돼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신용도가 부족한 창업·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산담보대출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기업과 은행에선 담보로 인정하는 범위가 협소한데다, 관리·회수가 어려워 동산담보대출을 꺼려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이 지닌 기계설비,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동산자산은 60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의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산대출잔액은 2262억원을 기록했다. 동산자산 중 단 0.03%만 대출에 활용된 것이다. 전체 자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400조원) 자산의 90%(360조원)가 담보로 잡혀 있는 것과 비교된다.

동산담보대출이 처음 시행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동산담보법이 제정된 후 17개 은행이 일제히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동산담보대출은 부동산, 인적담보를 보완할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동산은 경영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부동산이 없거나 신용도가 부족한 초기기업도 담보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기준 동산담보대출 취급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동산담보법 시행 후 1년간 2400여개 업체에 5793억원 대출이 실행됐지만 그 때 뿐이었다. 이후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 3월 205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기계설비(1714억원)에 쏠려 담보물 유형이 편중된 모습이었다.

동산담보대출이 유명무실해진 것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도적 허점마저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선 동산은 가치를 정확하게 산출하기 까다롭다. 담보로 잡더라도 무단반출, 도난 등에 취약해 사후관리 부담이 크다. 매각시장이 좁아 회수하기도 어렵다. 담보 평가-관리-회수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나 충담금 계상시 별다른 이점이 없다. 은행들이 동산대출을 꺼리는 이유다.

이를 보완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미흡하다. 부동산 담보와 달리 동산은 제3자의 등기부 열람이 제한돼 중복담보에 취약하다. 대출을 시행한 후 선순위 저당이 잡힌 것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변제권을 인정받으려면 담보권자가 배당을 신청해야 한다. 반면 부동산은 신청을 하지 않고도 당연배당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담보도 저가 부품으로 교체해 놓으면 은행에선 알 길이 없다"며 "힘들게 관리하고도 팔 상대가 마당치 않거나 가격을 제대로 쳐주지 않는 등 변수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기업 입장에선 동산 취급기준이 협소해 이용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2012년에 마련된 동산담보 표준내규에 따르면 제조업이 동산·채권담보대출 전용상품을 이용해 원재료, 동력이 없는 물건을 담보로 할 경우에만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대출금리(연 4.00%)는 부동산(연 3.25%)보다 높다. 

제도의 취약성은 담보물 실종사고로 이어졌다. 은행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계가 제3채권자의 경매집행으로 처분돼 경매배당금을 수령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 전략'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했다. <사진=금융위>

정부는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대책으로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활성화 대책을 통해 동산담보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제조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동산담보대출 전용상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계, 반제품, 완제품 등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담보로 잡은 동산을 평가-관리-처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기업과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동산담보시장을 현재 30배인 6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동산담보대출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하는 곳에 세제상의 유인을 줄 수 있는지 관계 부처와 검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금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