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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멜라니아·리설주, 북미 영부인 만남은 안 열려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09:57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2:02

신장질환으로 수술받은 멜라니아 여사, 싱가포르 동행 안해
평창올림픽 때 관심 받았던 이방카·김여정 만남도 불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영부인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세기의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지만, 영부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인 지난 8일 기자들에게 "멜라니아는 가고 싶어했지만, 의사가 한 달간 비행기를 타면 안된다고 했다"며 "멜라니아가 4시간에 가까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팜비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찬 자리에서 촛불을 응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가 신장 질환으로 월터리드 국립군 병원에서 신장으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한느 색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색전술은 양성종양이나 작은 동맥류의 출혈을 멈추거나 종양의 성장을 되돌리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다.

멜라니아 역사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싱가포르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상회담 이후 만찬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리 여사가 참석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부족한 북미 간의 신뢰 관계를 메우기 위한 영부인 간 활동이 기대됐지만, 이번 회동에서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차, 3차 정상회담을 이야기한 만큼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부인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4.27

평창올림픽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김 위원장의 누이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만남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성사되지 않을 예정이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방카 보좌관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당초부터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수행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친오빠인 김 위원장을 수행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실질적으로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 업무를 수행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통일과 외교 관련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북미정상회담 배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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