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막 오른 북미회담, 트럼프 "단 한번의 기회"vs김정은 "역사적 회담"

기사입력 : 2018년06월10일 22:27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07:13

김정은, 오후 3시 36분 도착…리센룽 총리와 회동
트럼프, 6시간 뒤 파야레바 기지 도착해 숙소 이동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세기의 회담..전세계 주목

[싱가포르 서울=뉴스핌] 이영태 특파원·채송무 기자 = 세기의 회담이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모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시작됐다.

먼저 도착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은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가장 중시하는 북한답게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작전을 보였다. 이날 평양에서만 비행기 3대가 싱가포르를 향해 떴고, 김 위원장의 탑승을 도착까지 밝히지 않는 공중 계획 끝에 오후 현지시간 2시36분(한국시간 3시36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이길동기자=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비비안 발라 크리스난 싱가포르외무장관에게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2018,06,10.

김 위원장은 중국의 고위인사 전용기로 통상 쓰이는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해 미리 준비된 리무진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현지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자기 집안일처럼 편의를 제공해주셨다"며 "조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오후 8시30분경 싱가포르 도착, 도착 성명 없이 바로 숙소행..
    11일에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동 예정, 정상회담 준비할 듯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약 6시간 늦은 현지시간 8시30분(한국시간 9시30분)에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공군기지를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혼자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다.

김 위원장 도착과 마찬가지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공식 영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에 나선 싱가포르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바로 준비된 '캐딜락 원'에 올라타 약 12km 떨어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관심이 많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 성명은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very good(매우 좋다)"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싱가포르로 향하기 전인 캐나다 퀘벡시에서 주요7개국회동(G7)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싱가포르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직전 기자들에게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번이 바로 그들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담 1분 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짧은 기간에 굉장한 곳이 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나와 그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밤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추가 수행을 갖지 않고 휴식을 취한 이후 11일에 리센룽 총리와 회동을 갖게 된다.

두 정상은 12일 북미정상회담까지 휴식을 취하며 회담 전까지 실무협상을 벌였던 참모들과 막판 회담 전략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추가 실무협상이 있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시작된 모습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